호스트 스팟라이트: 제주 해녀

특별한 장비 없이 바닷속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제주 해녀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다. 바닷가 해녀 탈의장에는 10대 시절 해녀에 입문했던 마을 동무들이 이제는 60-70대의 베테랑 해녀가 되어 모여 있다. 거친 파도가 가라앉기를 기다리며 따뜻한 난로 앞에 옹기종기 앉아 이야기를 나누다 물때가 되자, 해녀들은 고무잠수복을 입고 해산물을 담을 태왁을 메고 바닷속 깊이 잠수하기 위해 무거운 납벨트를 허리에 두른채 바다로 향한다. 파도가 치는 검은색 현무암에 앉아 수경을 쓰고 바다속에 몸을 담그자, 나이 들어 여기저기 쑤셨던 몸이 가벼워진다. 해산물이 더 많은 깊은 바다를 향해 한 명 두 명 힘차게 발길질을 하며 나아간다. 어느새 저 멀리 빨간 등대가 보이는 푸른 바다에 띄엄 띄엄 형광 오렌지색 태왁들이 점점이 떠있고, 해녀들이 바다로 들어가는 발길질이 일으키는 하얀 물결이 보인다.

 

제주 바닷가를 여행하다 우연히 보게 되는 제주 해녀들의 삶은 실제 어떨까? 강인한 여성으로 알려진 제주 해녀들의 삶과 공동체의 지혜를 여행자들에게 알려주는 제주 에어비앤비 호스트들을 소개한다.

연기하는 해녀의 딸 하원님

해녀집안에서 자란 김하원님. 해녀의 대를 잇길 바라는 어른들의 권유도 있었지만 서울에서 10년 연기를 전공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한 후 경력을 살려서 예술을 통해 고령화되는 해녀들의 경제적 안정을 도우며 해녀 커뮤니티에 입문했다. “버려진 바닷가 공간에서 해산물과 해녀 이야기를 매력적으로 담은 컨텐츠를 만들면 어떨까?” 하원님의 꿈에 공감한 연기자 친구들과 의기투합하여 마을 어촌계 및 해녀들과 공동으로 20년간 버려졌던 활선어 위판장에서 공연과 식사를 겸한 해녀 다이닝 트립 “해녀의 부엌”을 만들었다. 방치되었던 공간은 청년 예술가들에 의해 마을 해녀가 첫 물질에서 돌고래떼를 만나 위기를 헤쳐낸 이야기를 펼쳐내는 공연장이 되고, 주인공인 해녀들은 해녀의 삶에 대한 생생한 인터뷰로 해녀의 삶을 알리고 직접 잡은 해산물로 특별한 식사를 대접한다.

해녀의 딸이자 며느리인 문숙님

태왁은 채취한 해산물을 넣는 해녀의 작업 도구다. 해녀들은 부력이 있는 태왁을 바다에 띄워놓고 잠수하다 숨이 차면 바다위로 올라와 태왁에 의지해서 긴 숨을 토한다. 해양쓰레기가 많아지자 바다에 떠밀려오는 스티로폼에 짜투리천을 씌어서 태왁을 만든 해녀들은 업사이클링을 실천하고 있다. 제주도에서 관광가이드이자 에어비앤비로 바다 근처 집도 공유하는 조문숙님은 해녀의 딸이다. 친정 어머님과 시어머님이 모두 해녀다. 해녀가 많은 김녕마을에서 어머니인 해녀들의 지혜를 담은 태왁을 만드는 트립을 시작했다. 건강이 좋지 않아 더 이상 물질을 나가지 않는 친정어머님은 오늘도 물질 나가는 사돈이 마냥 부럽다. “늘 가는 바다잖아. 육지에선 아프던 몸이 바다에만 들어가면 내가 늙었는지, 내가 허리가 구부러졌는지 모르겠어. 그래서 날씨만 좋으면 지금도 물질을 나가고 싶어.”라는 80대 해녀. 문숙님은 어머님들이 물질 나가지 않을때 여행자들과 함께 태왁을 만들며 어머님들이 평생 걸어온 해녀의 이야기를 나누는 사랑방 같은 장소로 만들고 싶다.

서울에서 온 해남해녀 은주님 부부

40대에 프리다이빙을 취미로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어 제주에 내려와 해녀학교를 졸업하고 해녀의 삶에 반해 정식 해녀가 되니, 제주도에서 인생이 2막이 펼쳐지면서 새로운 삶을 경험해 가는 김은주님. 이제 50대 초반이니 건강만 유지한다면 다른 해녀분들처럼 60-70대에도 활동할 수 있다며 해녀에 대한 따뜻한 애정을 보여준다. 해녀들은 물질을 나가지 않을 때는 농사도 하는 반농반어의 삶인데, 부부는 첫번째 직업인 디자인과 물질이 어우러진 반어반디의 삶을 살고 있다. “전통문화가 많이 사라져가는데, 제주도에는 아직 해녀 문화가 많이 남아있어요. ‘제주의 어멍은 다 해녀다’라는 말이 있죠. 사라져가는 문화의 한 부분을 지킨다는 점에서 큰 자부심을 느껴요.” 에어비앤비 홈 호스트인 부부는 해녀문화를 여행자들에게 제대로 전달하고 싶어서 명랑해녀 홈스테이를 운영하다가 좀더 다양하게 해녀와 해녀 문화를 배우고 경험하는 공간의 필요함을 느끼고 살던 집을 해녀문화를 경험하는 공간으로 만드는 중이다.

해녀 스토리텔러 하영님

제주도에서 만난 해녀들의 숨비소리와 공동체 문화에 반해, 해녀분들의 이야기를 수집하는 녹취활동과 해녀문화를 공부하기 시작한지 9년째인 예술교육자 김하영님. 해녀들의 마음속 깊은 얘기를 듣기 위해 제주도 방언도 배웠다. “해녀들은 사랑이 아주 많은 엄마이고, 전세계에서 가장 전문적인 해양 커리어우먼이에요. 방심하면 생명이 위험하기 때문에 신중하고, 깊은 바다에 해산물이 많아도 남은 숨을 생각해서 욕심을 버리고 자신을 다스리시죠.” 극한 작업환경 속이지만 해녀들은 공동 작업을 하고 소득을 공동으로 나누는 나눔과 배려로 독특한 공동체 불턱문화를 이어간다. 고무작업복이 나오기 전까지 해녀들은 현무암에 마찰되면 쉽게 찢어지는 천 작업복 소중이를 바느질로 기워입곤 했다. 하영님은 다양한 패턴의 자투리 천으로 해녀옷을 바늘질해서 해녀인형을 만드는 동안 자연친화적이면서 지속가능한 공존을 실천하는 제주해녀들의 삶의 지혜를 나눈다.

사진: 박정근 사진작가

이 피칭자료에서 언급된 모든 숙소와 트립은 순수하게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이해를 돕기 위한 목적으로 소개되었습니다. 에어비앤비는 에어비앤비 플랫폼에 등록된 특정 숙소나 트립을 추천하거나 보증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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